전편에서 말한 바와 같이, 대학원 진학과 동시에,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압박으로 바이크를 처분해 버렸다.
대학생활은 정말 상상보다 힘든 날들의 연속이였고.. 스트레스 해소할길이 바이크 밖에 없던나는 삶의 방향성을 잃어 버린 느낌이었다..
참다참다 이대로는 못살것 같아서 교수님께 찾아가서 스쿠터만 타면 안되겠냐고 여쭈어 보았고,
교수님께서는 정 타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 주셨다. 그렇게 구매한 나의 첫 빅스쿠터 마제스티!
모아둔 돈이 없어서.. 살수 있는 스쿠터중 가장 큰 차로 고른 마제스티.
양카로 매우 유명하지만.. 마제스티는 정말 명차이다. 잔고장 없고, 디자인 이쁘고, 잘 달리고 잘 서고.
번호판도 2030으로 20대부터 30대까지 사고없이 잘타란 의미로 받아 들이고 잘 타고 있었는데!!
하지만.. 역시 모든 라이더들의 고질병인 기변병이 오고 말았고..
바이크가 너무 사고 싶었지만.. 스쿠터를 산다고 한 약속은 지켜야 했기에..
버그만 650을 샀다. 크.. 고배기량에서 오는 간지!
무려 전동 스크린에 전동 백미러였고, 말도 안되는 수납공간을 자랑했다.
버그만의 자랑인 배기음은, 스무스한 비행기 소리는 마음에 들었고,
디자인도 만족스러웠고, 출력도 배기량이 높은만큼 괜찮았다.
하지만.. 버그만은 절대 네버 다시는 타고 싶지 않은 바이크이다.
우선 말도 안되는 정숙성으로 인해서 장거리 투어시 잠이 올 정도였다. 출력은 650cc 이지만.. t-max 한테도 따이는 정숙성.. 물론 목적이 다른 바이크 이기에 세팅 자체가 다르겠지만, 타면서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것들은 사실 장점이자 단점인, 버그만의 특성이기에 불만은 없었지만,
어느날.. 나의 버그만의 CVT 가 작살이 났다...
바이크를 팔까 말까 하던 시절.. 작살이 나는 바람에 그냥 팔수도 없고.. 그리고 어느날 보니 냉각수 쿨러도 맛이 갔네??
물론 돈이 없어서 긁어 모아 07년식 매우 올드 바이크를 산 나의 문제도 있지만..
문제가 하나 생길때마다 수리비가 어마무시했다.. 내기억에 다 합쳐서 수리비만 거의 350
만원..??
하지만.. 고물로 팔 수는 없기에.. 수리를 다 하고 눈물을 머금고 판매를 하였고.. 다시는 올드 바이크를 사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였다.
그렇게 큰 손해를 안고 판매한 버그만과 어머니의 자금 지원으로 처음으로 바이크다운 바이크를 사게 되었다.
엄마한테 바이크 없이 나는 행복해 질수 없다고.. 반강제로 펀딩을 받았던.. 불효자가 바로 접니다.
이름하여 대학교 시절부터 나의 드림 바이크였던 z1000.
남자의 바이크라 불리는 kawasaki 답게 abs조차 없지만, 부족함을 느껴본 적은 없고, 매우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가져봤던 바이크 중에 가장 오래된 시간 동안 나와 함께 하였고,
벌써 3년째 나와 함께 하고있지만, 볼때마다 아름다운 녀석이다.
이녀석이 나의 두 발이 되어 준 덕분에 헤어졌던 여자친구와도 재회를 할 수 있었고,
탈때마다 나를 설레이게 하던 친구인데.. 이친구도 어느새 질려버린것 같다....
간만에 볼때마다 아직도 디자인은 만족스럽지만.. 어느새 기변병이 오고야 말았다..
덤으로 짧은시간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던 내 첫 세컨차 pcx
괜히 세계 판매량 부동의 1위 스쿠터가 아니다.. 모든면에서 우수한 스쿠터로 무려 idling stop까지 되고
연비는 40km/l이상으로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리는 스쿠터이다.
입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는 바이크.
졸업하고 나니 탈일도 많이 없고.. 주머니 사정도 점차 힘들어져서 팔아 버렸는데 ..
지금 있었으면 잘 타고 다녔을텐데 매우 아쉽다.. ㅎ
배기량은 125cc 지만, 너무 편해서 수지랑 같이 pcx로도 많이 투어를 다녔는데 너무 쉽게 보내버려 미안하다.. ㅎㅎ
수지가 비싸게 주고 리어백도 사줬었는데.. 그것도 함께 보내서.. 수지한테 매우 미안하고 그리운 우리 피쎅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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