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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21 네이키드 끝판왕 z1000 후기! 2
  2. 2020.04.12 나의 바이크 히스토리 -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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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R1 신차를 까고, 3년간 내 두발이 되어 주었던, 지천이 번호판을 손수 떼어주고, 폐지 신청을 하고왔다.

아직 판매가 되진 않았지만, 내 바이크 인생중 가장 오랜시간을 함께한 바이크이고,

내 인생에서도 정말 큰 계기가 되어준 바이크 이기에, 너무큰 애정을 쏟아 주었고, 평생 함께 할줄 알았는데 ..

남자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신형 아롱이에게 마음을 뺏겨 버렸다. (영롱한 아롱이 헿)

지천이와 함께한 일본 투어

어제 아롱이를 1000km 주행한 이시점이, 네이키드 끝판왕인 z1000의 롱텀 시승기를 작성할 가장 좋은 타이밍인듯 하여, 나의 지천이 시승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나의 지천이는 12년식으로, 풀체인지된 현재의 모델 바로 이전 모델이다.

내가 알기로 현재의 z1000은 4세대이고, 내껀 3세대.

우선 내가 바이크를 고르는 첫번째 기준! 디자인!

디자인은 주관적인 호불호가 매우 강한 평가 항목이지만, 지천이의 뒷태와 옆태는 감히 5점을 주고 싶다.

지천이의 가장 큰 매력은 쌍발 머플러로 순정머플러가 이렇게 멋지게 나온걸 본적이 없다.

신형은 머플러가 크롬으로 되어 있어..머플러만큼은 내 지천이가 체고!

 

반면, 지천이 디자인의 가장 큰 아쉬움은, 앞태.. 대가리가 좀 큰편이다..

그래서 찍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천차만별인데.. 뭐 갠적으로는 나쁘지는 않다. 3점?

 

다음으로는 포지션이다.

포지션은 정말 편하다. R1 과 비교는 뭐 하나마나 압승.. 시내바리에 있어서 정말 최강자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오래타면 엉덩이가 아프다. 주변에 지숙이 타는 형들도 엉덩이가 아프다고 하는데, 가와사키의 시트가 조금 뾰족하지 않나 싶다. 근데 사실 오래타면 엉덩이는 다 아프지 않을까??

시트고! 나같은 단신에게 정말 중요한 항목인데, 검색결과 32.1in로 약 815mm 이다.

본인은 키가 170cm 에 상체가 긴편으로, 양발 까치발이 가능하고 앞꿈치가 다 닿아서, 후진은 조금 힘들지만, 안정감은 있을 정도이다. 지금 855mm 인 R1 을 타고 있는데.. 시트고가 너무 그립다..

다음으로 텐덤! 텐덤 할만하다. 물론 텐더머에 따라 편차가 크고, 투어러에 비할수는 없겠지만, 큰 불편함없이, 3년간 여친을 태우고 전국팔도를 누비고 다녔으니 이정도면 검증?!

다만 텐덤시에 손잡이 벨트? 를 장착하면 정말로 편하다고 한다.

 

다음은 주행성능인데, 네이키드 특성상 빠따가 장난아니다. 나는 이 초반에 치고 나가는 느낌을 정말 좋아했는데, 마치 한마리의 야생마 같다. 땡기면 상상하는 이상으로 치고 나간다. 최고 속도는 250km/h 정도 간다고 들은것 같은데..

네이키드에게는 사실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220km/h 정도까지는 종종 땡겼는데, 이정도 가면 바람저항 때문인지, 핸들이 불안정하다. 주행풍도 어마어마해서 목이 꺾이는 느낌이 들어서, 그 이상 땡길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물론 그정도에도 힘은 전혀 딸리지 않는데.. 그이상 땡기는것은 추천하질 않는다. 네이키드 자체 리밋이 당신의 안전을 챙겨줍니다.

 

주행성능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것은 코너링인데, 현재 내가 비교할수 있는 대상이 R1 인지라.. 패배할수밖에 없다.

지천이를 탈때는 북악산이나 남한산성에 자주가서 코너타는것을 즐겨하고는 했는데, 생각보다 잘 누워줘서 정말 재밌게 탔었다. 근데 최근에 R1을 타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휙휙 눕는것을 보니 정말로 놀랐다.. 결론적으로 코너도 즐기며 탈만 하지만, 알차에 비해서는 떨어진다 정도. 코너를 잘 타는 편은 아니지만, 슬립 한번 나지 않고, 3년간 재밌게 잘탔다. 그리고 잘타시는 분들 지천으로 무릎 글고 할꺼 다하신다 ㅎ 갠적으로는 나름 만족!

 

그리고 정말 아쉬운 부분은 가와사키는 다른 메이커에 비해 전자장비에 보수적이다. 12년식 지천이에는 다 달려있는 abs니 tcs니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았다. 뭐 사실 나도 구매전에는 이것때메 고민좀 하긴 했는데, 지금 내 생각에는 드래그 뛰시거나.. 서킷들어가실거 아니면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다. 나도 주행 습관이 사실 느긋한 편은 아니라서 위험한 순간이 많이 있었는데, 한번도 슬립 나지 않고, 잘멈춰주었다. 최근에는 도로에 모아둔 낙엽을 밟고 슬립날뻔한 적이 있었는데, 지천이가 바로 중심을 잡고 균형을 잡아 주어서 문제없이 지나갔었다. 물론 전자장비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잘 즐기며 탈수 있다. 급 브레이크시에도 문제없이 잘 잡아줘서 아무사고없이 잘 탈 수 있었다.

 

추가로 지천이 특징인지, 가와사키 특징인지, 몇가지 자잘한 특징들.

첫번째로, 쓰로틀에 굉장히 민감하다. 타사 대비 플라이휠 관서모멘트가 작은지,

쓰로틀을 놓는 순간, 브레이크가 잡힌것처럼 속도가 급감한다. 현재 타고 있는 알원과 비교할시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만큼 가속도 민감하다는 얘기인데, 이게 야생마 같은 특성에 한몫 한다. 실제로 텐덤한 여친이 r1 은 주행이 부드러워서 좋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엔진열이 정말로 없다. 최근 mt09 타는 친구와 자주 타는데, mt09도 엔진열이 꽤나 됬었고, r1 는 말할것도 없이 어마어마하다. 한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엔진열에 조금 기대고 싶었는데.. 전혀느껴지지 않는다. 한여름에도 뜨겁다고 느끼진 않았다.

그리고 배기음! 풀배기한 지천이 배기음은 정말 끝내 주지만,

내 지천이는 순정이기 때문에, 우렁차지는 않다. 하지만, 순정치고 소리가 괜찮고,

특히 고속으로 치고 나갈때 고음영역이 너무 좋았었다. 지금 r1의 2기통 같은 소리에 비하면.. 너무 좋았다.

음.. 그리고 지천이 타면서 큰 에로사항이였던건.. 메인터넌스였다.

단한번도 꿍 슬립을 한적이 없지만, 단한번 친구가 세워둔 지천이를 살짝 건드려서 제꿍을 한적 있었다.

바이크로 쳤기 때문에 보험처리를 했는데.. 수리하는데 대략 3개월은 걸린것 같다.

이게 내가 야마하로 옮기게된 가장 큰 이유. 가와사키는 수리비도, 수리기간도 상대적으로 사악한 편이다.

 

그리고 3년간 타면서, 잔고장 하나 없었다. 오일만 제때 갈아주고 다른 소모품만 제때 갈아 주니까,

센터 갈일 하나 없이 너무 잘가고 잘서준 우리 지천이! 지금도 가져가도 전혀 문제없는데..ㅜㅜ

좋은 주인분이 나타나서 우리 지천이 잘 타고 다니셨으면 좋겠다.

 

 

 

Posted by 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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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말한 바와 같이, 대학원 진학과 동시에,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압박으로 바이크를 처분해 버렸다.

대학생활은 정말 상상보다 힘든 날들의 연속이였고.. 스트레스 해소할길이 바이크 밖에 없던나는 삶의 방향성을 잃어 버린 느낌이었다..

 

참다참다 이대로는 못살것 같아서 교수님께 찾아가서 스쿠터만 타면 안되겠냐고 여쭈어 보았고,

교수님께서는 정 타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 주셨다. 그렇게 구매한 나의 첫 빅스쿠터 마제스티!

모아둔 돈이 없어서.. 살수 있는 스쿠터중 가장 큰 차로 고른 마제스티.

양카로 매우 유명하지만.. 마제스티는 정말 명차이다. 잔고장 없고, 디자인 이쁘고, 잘 달리고 잘 서고.

번호판도 2030으로 20대부터 30대까지 사고없이 잘타란 의미로 받아 들이고 잘 타고 있었는데!!

 

하지만.. 역시 모든 라이더들의 고질병인 기변병이 오고 말았고..

바이크가 너무 사고 싶었지만.. 스쿠터를 산다고 한 약속은 지켜야 했기에..

버그만 650을 샀다. 크.. 고배기량에서 오는 간지!

무려 전동 스크린에 전동 백미러였고, 말도 안되는 수납공간을 자랑했다.

버그만의 자랑인 배기음은, 스무스한 비행기 소리는 마음에 들었고,

디자인도 만족스러웠고, 출력도 배기량이 높은만큼 괜찮았다.

 

하지만.. 버그만은 절대 네버 다시는 타고 싶지 않은 바이크이다.

우선 말도 안되는 정숙성으로 인해서 장거리 투어시 잠이 올 정도였다. 출력은 650cc 이지만.. t-max 한테도 따이는 정숙성.. 물론 목적이 다른 바이크 이기에 세팅 자체가 다르겠지만, 타면서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것들은 사실 장점이자 단점인, 버그만의 특성이기에 불만은 없었지만,

어느날.. 나의 버그만의 CVT 가 작살이 났다...

바이크를 팔까 말까 하던 시절.. 작살이 나는 바람에 그냥 팔수도 없고.. 그리고 어느날 보니 냉각수 쿨러도 맛이 갔네??

물론 돈이 없어서 긁어 모아 07년식 매우 올드 바이크를 산 나의 문제도 있지만..

문제가 하나 생길때마다 수리비가 어마무시했다.. 내기억에 다 합쳐서 수리비만 거의 350

만원..??

하지만.. 고물로 팔 수는 없기에.. 수리를 다 하고 눈물을 머금고 판매를 하였고.. 다시는 올드 바이크를 사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였다.

 

그렇게 큰 손해를 안고 판매한 버그만과 어머니의 자금 지원으로 처음으로 바이크다운 바이크를 사게 되었다.

엄마한테 바이크 없이 나는 행복해 질수 없다고.. 반강제로 펀딩을 받았던.. 불효자가 바로 접니다.

 

이름하여 대학교 시절부터 나의 드림 바이크였던 z1000.

남자의 바이크라 불리는 kawasaki 답게 abs조차 없지만, 부족함을 느껴본 적은 없고, 매우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가져봤던 바이크 중에 가장 오래된 시간 동안 나와 함께 하였고,

벌써 3년째 나와 함께 하고있지만, 볼때마다 아름다운 녀석이다.

이녀석이 나의 두 발이 되어 준 덕분에 헤어졌던 여자친구와도 재회를 할 수 있었고,

탈때마다 나를 설레이게 하던 친구인데.. 이친구도 어느새 질려버린것 같다....

간만에 볼때마다 아직도 디자인은 만족스럽지만.. 어느새 기변병이 오고야 말았다..

 

덤으로 짧은시간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던 내 첫 세컨차 pcx

괜히 세계 판매량 부동의 1위 스쿠터가 아니다.. 모든면에서 우수한 스쿠터로 무려 idling stop까지 되고

연비는 40km/l이상으로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리는 스쿠터이다.

입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는 바이크.

졸업하고 나니 탈일도 많이 없고.. 주머니 사정도 점차 힘들어져서 팔아 버렸는데 ..

지금 있었으면 잘 타고 다녔을텐데 매우 아쉽다.. ㅎ

배기량은 125cc 지만, 너무 편해서 수지랑 같이 pcx로도 많이 투어를 다녔는데 너무 쉽게 보내버려 미안하다.. ㅎㅎ

수지가 비싸게 주고 리어백도 사줬었는데.. 그것도 함께 보내서.. 수지한테 매우 미안하고 그리운 우리 피쎅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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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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