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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11 나의 바이크 히스토리 -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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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를 타기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2009 첫 면허를 따고 타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12년차이지만,

내 능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방어운전을 한 덕인지

큰 사고한번 없이 재밌게 타고 있다.

 

항상 돈에 쪼들리며 탔기 때문에 형편에 맞추어 타왔지만,

그래도 바이크가 있어 힘들었던 20대를 버틸 수 있엇지 않았나 싶다.

 

나의 시작은 50cc 중국산 스쿠터인 비너스였다.

20대 초반시절, 계속 고등학생같이 살다가

스쿠터를 운전해보니 나도 어른이 됬다는 기분에 굉장히 아껴가며 탔던 소중한 첫 바이크이다.

사람들이 바이크 탄다고 하면 다 2행정 아니냐고 묻는데 ..

이 스쿠터가 내가 타본 유일한 2행정 스쿠터이다.

요즘 바이크 2행정 없어요..

2007년인가 2008년인가..

이제 정말로 바이크라고 부를수 있는 나의 첫 바이크 코멧 250r 이다.

2008년식이였던것 같은데 캬브레터 모델이였다.

250cc 이상의 바이크 운전을 위해 필요한 2종 소형 면허를 따자마자 처음 구매한 나의 바이크!

코멧+페라리 = 코라리로 부르며 정말 많이 아꼈고, 많은 추억이 깃든 나의 그리운 코라리..

 

특히 기억이 나는 추억은 나를 바이크의 길로 이끌어준 병훈이형과 함께한 부산 투어.

당시 스마트폰이 없던.. 물론 네비도 없던 시절이라 표지판을 보며 무작정 부산으로 달렸다.

헤매고 헤매다 14시간에 걸쳐 부산에 도착했지만.. 가자마자 길을 잘못들어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하고..

경찰에 연행되어 아무고토 못하고 다음날 비온다는 소식에 바로 상경 했다는..

그래도 간지나는 경찰 아저씨가 우리 길 모르고 잘못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자길 따라오라며 고속도로에서 우리를 부산 밖까지 데려다 주셨다.

싸이카 사이렌 울리니 앞에 차들이 다 길을 열어 주었고 편하게 부산밖까지 나오는

다신 못할 신박한 경험을 해보았다... ㅠㅠ

친절하게 우리를 연행해주신 경찰아조씨와 인증샷

 

R1 따라 부산다녀오니라 가스켓이 터져 오일도 질질새고..

코멧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자계통문제로 경고등이 자주떠서

병원에 자주 찾아갔던 기억이 .. 그래도 잘타고 다녔지만.. 어학연수에 가는 관계로 ㅂㅂ2...

 

다음으로는 어학연수 다녀오자마자 샀던 코멧 650r

고배기량이 너무 갖고 싶은 마음에 정말정말 무리해서 산 바이크이다.

당시 학기가 시작했는데 .. 바이크 사느라고 있는돈 없는돈 탈탈 털어서,

당장 과제 해야 하는데, 교제 살 돈이 없어서.. 엄마한테 불효를 했던 기억이.....

그래도 엄마 덕에 과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이 바이크는 엄청 자주 닦아 주며 아꼈지만.. 많이 타진 않은것 같다.

같이 타주던 병훈이 형이 나를 버리고 거제도로 가버린 탓이 컸던것 같다.

이 바이크도 코멧 고질병인 시동꺼짐과 FI 경고등은 종종 들어왔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가성비 좋은 바이크로 만족하며 탔다.

 

저 고질병들좀 잡고 경량화만 해도 훨신 경쟁력을 갖출텐데..

대학원시절 KR과 대림과 함께 연구를 했던 적이 있는데 참 연구환경이 안타깝다..

우리나라 이륜차업계에 대한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그런데 이 바이크는.. 슬프게 떠나보내게 되었다.

대학원에 입학했는데.. 교수님이 바이크 팔아야 연구실을 들어 올수 있다고 하셔서.. 바이크를 팔고 한동안 바이크를 접게 되었다.. 바이크가 좋아 엔진을 연구하러 갔는데 바이크를 탈수 없는 아이러니.. ㅠㅠ

 

나의 암흑 시기인 대학원 이후의 바이크는 다음 편으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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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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